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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핵전쟁 나면 지구 온난화 없어져” 外

입력 | 2011-03-01 03:00:00


핵폭발이 지구 온난화 현상을 되돌릴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28일 내셔널지오그래픽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포함한 미 국책 연구기관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전체 핵탄두의 0.03%를 사용한 전쟁이 지구 기후를 어떻게 바꿀지 알아봤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보유한 핵무기를 모두 사용한다고 가정한 것.

실험 결과 연구팀은 “핵전쟁 후 2, 3년이 지나면 지구 전체 평균 기온이 1.25도 정도 떨어지며 10년이 지난 후에도 0.5도 정도 낮아진 상태가 이어진다”고 결론 내렸다. 핵폭발로 대기 중에 흩어진 그을음(카본블랙) 500만 t이 대기권을 뒤덮어 태양열을 차단함으로써 기온이 내려간다는 것. 물론 핵폭발은 지구생태계에 재앙이다. 햇빛이 들지 않아 식물이 자랄 수 없고 식물성 플랑크톤 성장도 멈춰 바다 생태계도 무너진다.

■ ‘SNS 청소년’ 타인 아픔에 더 공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청소년들을 타인의 아픔에 더욱 공감하는 사람으로 만든다.” 28일 자선봉사단체 월드비전이 기아 체험 행사에 참여한 미국 10대 청소년 2만여 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SNS가 청소년들이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44%는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직접 느끼게 됐다고 응답했다. 이런 현상은 여자 청소년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또 여자 청소년 중 51%는 SNS에서 영향을 받아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같은 대답을 한 남자 청소년은 38%였다. 월드비전은 “SNS가 10대 청소년들의 허세를 부추긴다는 기존 통념을 뒤집은 조사 결과”라고 풀이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