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맹자는 제나라가 연나라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말했다. 곧, 연나라 백성들이 왕의 군대를 환영한 것은 장차 자신들을 물과 불의 가운데에서 구해줄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므로 종묘를 부수고 연나라의 중요한 기물들을 옮겨가서는 안 된다고 한 것이다. 以爲는 ‘∼라고 여긴다’는 뜻이다. 拯은 救(구)와 같다. 水火는 塗炭(도탄)의 뜻과 유사하다. 係累는 집縛(집박·잡아매어 묶음)의 뜻이다. 重器는 寶器(보기)를 말한다.
‘춘추’라는 고전에 기록된 수많은 전쟁 가운데 명분이 있는 전쟁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맹자는 부득이 虐政(학정)을 행하는 적국을 討伐(토벌)해야 한다면 고통을 겪어온 백성들을 우선 慰問(위문)해야 한다고 했다. 전쟁을 容認(용인)했다기보다 그만큼 정의를 중시했다고 보아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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