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드라이버 ‘R11’ 출시… 테일러메이드 툴런 부사장
테일러메이드 숀 툴런 제품개발 수석부사장이 신제품 드라이버 R11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10일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클럽앤 스파에서 만난 툴런 부사장이 R11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미국의 골프용품업체 테일러메이드 숀 툴런 제품개발 수석부사장(52). 신제품 드라이버 R11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한국을 찾은 그를 10일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클럽앤스파에서 만났다. 신제품 론칭쇼에 참가한 그는 세계 골프업계에서 황금손으로 불린다. 지난 10년간 드라이버 300시리즈와 R7, 버너, 로사 퍼터 등 인기 제품의 제작을 총괄해 테일러메이드를 세계 정상의 업체로 끌어올렸다.
“1999년 우리 회사는 고전하며 매출액이 290만 달러(약 32억 원) 정도에 그쳤어요. 하지만 지난해 13억 달러(약 14조 원)를 기록했죠. 좋은 물건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신념 속에서 끊임없는 혁신으로 앞서가는 제품을 내놓은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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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런 부사장은 “젊은 세대의 골프 인구가 늘어나는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으로 세계에서 4번째 규모다. 한국은 골프 스타들을 끊임없이 배출하는 인큐베이터”라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에서 타고 있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임대 기간이 끝나 에쿠스를 계약했다는 그는 테일러메이드 클럽을 사용해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과 만난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우승하고 본사에 인사 왔는데 서로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렸어요.”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툴런 부사장은 1982년 테일러메이드 입사 후 1993년 지보골프를 설립해 독립했다가 2000년 친정 회사로 복귀했다. 핸디캡 2인 그는 20세 전후인 아들 셋의 핸디캡도 모두 3을 넘지 않는 싱글 가족. 베스트 스코어는 3년 전 ‘아버지의 날’에 가족과 칠 때 기록한 68타. 장남도 테일러메이드에서 시타 담당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쉰 줄에 접어든 그도 줄어든 비거리는 고민이다. “나이가 들면 운동으로 근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어요. 새 테일러메이드 클럽이 큰 도움이 됩니다(웃음). 스트레칭, 요가 등으로 몸의 유연성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스윙과 체격에 맞는 최적의 클럽을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