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지구서 죽은 채 발견된 상괭이(왼쪽)와 시화지구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상괭이. 동아일보 자료사진
8일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과 군산해경, 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3일 군산시 신시도 배수갑문과 가력도 사이의 새만금 방조제 내측 자갈밭 위와 내측 수면에서 상괭이 12마리가 숨진 데 이어 7일과 8일에도 이 일대에서 90여 마리가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농어촌공사측은 3일에는 5마리, 7일과 8일에는 각각 70여 마리와 20여 마리 등 모두 103마리를 수거해 위탁 업체에 맡겨 군산의 한 소각장에서 처리했다고 밝혔다.
상괭이가 새만금 방조제 일대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떼죽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쇠돌고래의 떼죽음을 처음 발견한 이모 씨(부안군)는 당시 "조업을 위해 방조제측 아래로 내려가 보니 자갈밭 위에 상괭이 수 마리가 숨져 있는 것을 보고 해경 파출소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방조제 아래 자갈위에서 1~2m 길이의 상괭이 5마리가 부패한 채 숨져 있었으며, 방조제 내측 20m 떨어진 곳에 설치된 그물에 7마리가 걸려 숨져 있었다.
군산해경은 4일 이들 상괭이가 동사로 인한 폐사한 것으로 일단 판단하고 상괭이 사체의 수거 및 처리를 농어촌공사에 맡겨 소각처리하도록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여년간 이 지역에서 어업을 해온 A 씨는 "올해 1월초부터 계속된 한파로 내수면 전체가 얼어붙으면서 포유류인 쇠돌고래가 물속에서 숨을 쉬지 못하거나 굶주려 죽은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