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위기 속 기회 창출”, MB “기업 맞춤형서비스 지원”
24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수출·투자·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 재계 “사상 최대의 투자”
대기업의 투자확대 방침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의 산물이다.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목표는 113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100조8000억 원 투자)에 이어 2년 연속 100조 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투자는 2년 연속 24∼26%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고용계획도 11만8000명으로 크게 늘어 30대 그룹의 총근로자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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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의 투자 약속 발언도 이어졌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11조8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은 “30개 이상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4000개 이상 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올해 국내 18조 원을 비롯해 21조 원을 투자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준양 포스코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이 실효를 거둘 수 있게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발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통령, “수도권 R&D센터 지원”
지난해 9월 10대 그룹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고강도 동반성장 대책을 주문했던 이 대통령은 이날 기업에 필요한 수도권 R&D센터와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에서 수출 및 투자목표, 고용문제에 매우 적극적으로 계획을 세운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산뜻한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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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통령이 올해부터 소규모 간담회나 언론에 널리 알려진 인사들과의 간담회 때는 명찰을 달지 않는 게 좋겠다고 지시한 데 따라 이날 참석자들은 명찰을 달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