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비용 절약 위해… 올 가을부터 양산
도요타자동차가 올가을부터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V)의 리튬이온전지를 자체 양산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현재 프리우스 등 대부분의 하이브리드차(HV)에 니켈수소전지를 사용하고 있으나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게 약점이었다. 리튬이온전지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자동차의 주행거리나 파워가 20% 이상 향상된다.
도요타는 당초 리튬이온전지를 파나소닉 산하의 산요전기로부터 구매할 계획이었으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자체 생산을 선택했다. 그룹 내에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성능 개선이나 생산비용에 들어가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리튬이온전지는 차량 가격의 거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생산비를 낮추는 게 최대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파나소닉과 공동으로 세운 2개의 공장에 100억 엔(약 1350억 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이곳에서 생산한 리튬이온전지를 12월부터 일본과 미국 유럽에 판매하는 PHV에 실을 예정이다. 두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0만 대 규모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