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 경전철, 거가대교가 곧 기회
부산∼김포 노선은 그동안 ‘신생 항공사의 무덤’으로 불렸다. 아시아나, 진에어, 제주항공 등이 번번이 실패해 이내 운항을 포기했다. 에어부산은 달랐다. 취항 초기 탑승률이 19%에서 지금은 75%가 넘는다. 노선 점유율도 40%를 넘어섰다.
세계로 사업무대를 넓혀가고 있는 에어부산. 승무원들이 인사 연습을 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설립 때부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역 거점 노선을 운영 중인 유일한 지역항공사임을 표방해 왔다. 그에 걸맞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처음 도입한 기업우대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1인 이상 일반기업체, 공공기관, 협회 및 단체 등이 항공기를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준다. 가입한 9000여 개 기업 대부분이 부산, 경남에 기반을 두고 있다.
회사 설립 이후 채용한 임직원 358명 가운데 80%가량은 부산, 경남, 울산 출신. 3일에도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신입사원 41명을 받았다. 협력업체까지 포함해 매년 일자리 200개를 창출하고 있다. 승무원 봉사 동아리인 블루엔젤은 홀몸 노인, 다문화 가정, 사랑의 바자회 등 자발적인 봉사를 하고 있다. 회사 신입사원 교육프로그램에는 봉사활동을 필수과정으로 도입했다.
○ 국제 항공사로 도약
김 대표는 “지난해 한국을 찾은 대만 관광객이 44만 명이나 된다”며 “올해 이 노선에 탑승객 9만3000명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홍콩과 도쿄 나리타 노선도 추진하는 등 국제선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연말까지 1단계 에어부산 창업을 완성하고 흑자기반을 확고히 하는 원년으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