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진(왼쪽)과 박주호가 내년 시즌 선전을 다짐하는 의미로 소속 팀 유니폼을 입고 당당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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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진·박주호 J리그 적응기
2010년 J리그에서 주빌로 이와타 동갑내기 절친 이강진(24)과 박주호(23)는 두드러졌다. 주빌로가 나비스코 컵 정상에 오르는 데 중앙 수비수(이강진)와 왼쪽 풀백(박주호)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이들은 2010년을 돌아보며 “정말 열심히 했다.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으며 꾸준히 경기를 나갔다는 것에 일단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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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하는 방식도 남달랐다. 둘은 하루 세 끼를 늘 같이 먹을 정도로 붙어 다녔다. 그러면서도 다른 일본 동료 챙기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강진은 “주호가 부상을 당했을 때 매끼 집에서 가서 밥을 먹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일부러 팀 내 어린 선수들을 불러 밥을 사면서 먼저 다가갔다. 이런 게 나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박주호가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동료들이 마음으로 도와주려고 하는 게 느껴져 고마웠다”고 맞장구를 쳤다.
특히 박주호는 9월 왼쪽 종아리 뼈 골절 부상을 당했을 때 동료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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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진과 박주호는 2011년을 어느 때보다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둘은 “작년에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더 꾸준한 활약을 보이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