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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애기봉 점등식 대비태세, 연평도 훈련 수준”

입력 | 2010-12-21 18:28:43


군 당국이 21일 오후 5시45분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에서 개최된 등탑 점등 행사의 대비태세를 연평도 사격훈련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애기봉 점등식 때 북한이 포격을 가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김학송(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포격 원점을 제거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대포병레이더 등도 준비가 됐느냐는 김 의원의 추가 질의에 "여러가지 사안이 이번 연평도 사격훈련 수준으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 소재 애기봉 지역에는 국지도발 최고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상태로,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해 해병대원 80여명이 대기하고 있고 구급차, 소방차, 대북감시용 레이더 등도 배치됐다.

야간에 북한군의 동향을 관측하기 위해 TOD(열상감시장비)와 적외선 관측장비 등도 투입됐다.

애기봉 전방의 북한군 부대는 평시보다 많은 병력이 나와 정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애기봉과 북한지역과의 거리는 2~3㎞에 불과하다.

성탄 트리 모양의 애기봉 등탑 점등은 2004년 6월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선전 활동을 중지하고 선전 수단을 모두 제거키로 한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됐다가 이번에 7년 만에 불을 밝혔다.

군 당국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주관하는 민간 행사이나 북한이 애기봉 등탑을 심리전 상징물로 받아들이고 있어 해병대로 하여금 행사에 참가하는 인원들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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