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엄마도… 소녀가장 자매도…
최근 열린 희망리본 프로젝트 가족의 밤 행사에서 취업에 성공한 가족과 사례관리사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 부산자활인력본부
그는 ‘심(心)밭에 밑알심기’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또 전자제품 조립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다. “첫 월급을 받고 남편과 함께 많이 울었다”는 그는 ‘희망키움통장’까지 만들어 저축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이제 어엿한 대한민국 아줌마라고 밝힌 그는 아들과 남편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2. 최근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광역자활센터에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심현주, 심성희(이상 가명·여) 씨 자매 이모라고 밝힌 40대 여성이 보낸 것. 그는 “20대 초반 조카딸들이 꿈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4개월 전 우연히 ‘희망리본 프로젝트’에 참여해 ‘희망’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자매는 이곳에서 성격적성검사 등을 받은 뒤 한 명은 전기회사에, 한 명은 병원에 일자리를 얻었다. 그리고 매월 생활비를 빼고 각자 60만 원씩 희망키움통장에 적금을 넣고 있다. 그는 “희망이 보이지 않던 이들에게 의욕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 이 사업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사업 3년째인 내년에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대상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리기간을 석 달에서 한 달로 당긴다. 자체 교육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외부 연계 교육프로그램도 늘렸다. 각 기관과 활발한 업무교류를 통해 취업 및 사후서비스 기반도 다질 계획이다. 박서춘 부산광역자활센터장은 “저소득층 복지를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051-861-8830∼3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