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청각장애로 가장 역할, 등록금 마련 못해 애태워
한 군은 1남 3녀의 가운데 장남. 가족들은 영구임대아파트에서 함께 살고 있다.
한 군은 어려운 가정형편을 알고 난 뒤 공부벌레가 됐지만 사실상 가장 역할까지 떠맡아야 했다. 한 군은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등 전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았다. 한 군은 틈틈이 사회복지시설도 찾아 부모님처럼 장애가 있는 어르신에 대한 봉사활동도 빠뜨리지 않았다. 친구들의 공부까지 챙겨주는 도우미를 자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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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