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화폐 리디노미네이션 시도”
박 전 총재는 6일 한 방송에 출연해 “낮은 금리가 오래 지속되면 물가도 문제지만 여러 가지 경제에 거품이 생길 우려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4∼5%라고 본다면 내년 우리나라의 균형 금리는 3∼4%는 돼야 한다”며 “앞으로 금리는 점진적으로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박 전 총재는 최근 출간한 회고록 ‘하늘을 보고 별을 보고’에서 과거 한은이 화폐개혁을 추진했다는 내용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회고록에서 2002년 총재로 취임한 뒤 ‘화폐제도 개혁추진팀’을 구성해 2003년에 ‘화폐개혁안’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개혁안의 주요 내용은 △위·변조를 막기 위한 모든 화폐의 신권 교체 △10만 원 상당의 고액권 발행 △1000원을 1환으로 바꾸는 화폐 액면절하(리디노미네이션) 등이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까지 했지만 정부 관료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고 말았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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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