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재단, 내년 7월 장애인전용 재활센터 착공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왼쪽)과 강지원 푸르메재단 대표가 2일 구청 비상상황실에서 푸르메 재활센터 건립 용지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의료복지법인 푸르메재단은 내년 7월 현 재활센터 바로 옆에 물리·한방·언어 치료를 제공하는 ‘어린이재활센터’와 장애인전용치과·복지관 기능을 갖춘 지상 4층의 ‘푸르메 재활센터’를 착공한다. 완공은 2012년 9월로 예정하고 있다. 푸르메재단에 위치한 현 재활센터에선 3년간 모두 1만7000여 명이 치료를 받았다. 새 센터가 지어지면 지금보다 5배 이상 많은 장애인을 치료할 수 있다.
용지는 종로구청이 제공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강지원 푸르메재단 대표는 2일 구청이 신교동 공영주차장 용지 1980m²(약 600평)를 빌려준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종로구는 장애인복지관이 없었다”며 “민관이 협력해 어려운 이웃을 함께 돕는다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장애인에게 필요한 건 동정심이 아니라 재활과 취업 기회”라며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푸르메재단은 건축과 의료기기 구입에 필요한 100억 원 중 50억 원만 모금한 상태여서 앞으로도 계속 모금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이사는 “가난과 장애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장애인들의 보금자리로 만들겠다”며 “뜻을 같이하는 시민과 기업의 작은 나눔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부자의 이름은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진료실, 나무, 벤치 등 병원 곳곳에 새길 예정이다. 02-720-7002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