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보안 대대적 수술” 국가대테러센터가 총지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러셀 트래버스 국가대테러센터(NCC) 정보공유 담당 부국장을 정보관리 구조개선작업 특별위원장에 임명했다. 트래버스 부국장은 국가안보 당국자들에게 기밀누설 사태 발생 시 적절한 대응책 등을 조언하는 한편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는 정부기관 간 기술 및 정책 협의에서 조정자 역할을 맡는다. 그는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의 정보기관이 입수하는 대량의 테러 관련 정보를 검토하고 분석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미 정부는 또 이번 사태로 일부 반체제 인사와 인권활동가들이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고 판단, 보호책도 준비하고 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긴급브리핑에서 “그들이 위험에 처했다고 판단되면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일정 기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방안 같은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미 의회도 중앙정보국(CIA) 등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정보기관의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되 위키리크스를 비롯한 외부단체에 정보를 유출하는 행위는 철저히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위키리크스에 서버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던 아마존닷컴은 이날 전격적으로 서버 제공을 중단하고 관련 서비스를 모두 끊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