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합상사가 입사 후 8년 이내에 전 사원이 적어도 6개월 이상 해외 경험을 쌓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파견국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위주에서 중국과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국으로 바뀐다. 젊은이들이 해외 진출을 기피하는 현상이 문제시되는 가운데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 육성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상사는 내년부터 현행 어학연수 및 실무연수를 ‘글로벌연수생’ 제도로 통합하고 해외 파견 인원을 올해보다 20% 늘려 연간 155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파견국은 중국과 중남미 등 신흥국이 대부분으로 입사 8년 내에 전 직원이 적어도 한 번씩은 해외 경험을 쌓게 할 계획이다.
마루베니상사도 내년부터 해외 파견자를 현행보다 30명 이상 늘린다. 해외 주재 경험이 있는 직원이 전 사원의 절반에 불과해 4, 5년 내에 전 직원으로 확대한다. 미쓰이물산도 내년부터 실무연수 형태로 3개월∼1년씩 매년 120명을 파견해 입사 5년 이내에 전원이 해외 경험을 쌓게 했다. 전체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4개월 이상 해외 영어연수를 실시하고 있는 이토추상사는 내년부터 신입사원 어학연수지를 중국으로 바꾸기로 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