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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시청권 中 SMG-동아일보 손잡다

입력 | 2010-11-20 03:00:00


‘中24개 방송채널+韓10개 신문-잡지’ 시너지 최근 방송사업과 관련한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동아일보사와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의 관계자들이 중국 상하이 SMG 본사 회의실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임채청 동아일보 방송사업추진단장, 장전(張震) 중-일-한 경제발전협회 고문, 쉬하오(徐浩) SMG 총재보. 오른쪽 사진은 상하이 난징시루(南京西路)의 SMG 본사 전경. 상하이=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동아종합편성채널(동아종편)을 준비 중인 동아일보가 중국중앙(CC)TV와 함께 중국 미디어산업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상하이미디어그룹(SMG)과 신문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글로벌 미디어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손을 맞잡고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사는 신문과 방송의 보도 분야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가치를 담은 다큐멘터리 등에서도 합작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리루이강(黎瑞剛) SMG 총재와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은 최근 양사 간에 포괄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MG는 TV채널 13개, 라디오 채널 11개, 신문과 잡지 8개를 보유하고 있다. 개국 10년째인 SMG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공격적인 경영으로 매출 1조 원이 넘는 글로벌 미디어그룹으로 성장했으며 미디어융합 부문에서 가장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미디어사로 평가받고 있다. SMG는 실제 신문, 디지털케이블TV, 인터넷TV(IPTV), 위성방송은 물론이고 모바일TV, 영화제작, 애니메이션 시장까지 광범위하게 미디어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2006년 9월 중국 최초로 IPTV ‘바이스퉁TV’를 출범시켰으며 2007년 7월 휴대전화TV ‘제5매체’를 개국해 24시간 동안 뉴스 스포츠 오락 여행 등의 콘텐츠를 내보내는 등 뉴미디어 분야 개척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또 SMG는 글로벌 미디어기업을 지향하며 영어와 일본어로 방송하는 상하이 외국어채널을 운영 중이며 유수의 해외 미디어그룹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성 두 대를 통해 중국 내 모든 직할시와 주요 도시, 마카오 특별행정구역, 일본 호주 북미 유럽 등지에서 6억 명의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동아일보사와 SMG는 신문 보도와 방송뉴스 영역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CNN과 일본 NHK 등 해외 매체에 방송뉴스를 공급하고 있는 SMG는 동아미디어그룹과 동아일보사가 준비 중인 동아종편의 뉴스 중 특히 경제 분야 콘텐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SMG는 중국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경제지 ‘디이차이징’을 발행하고 있으며 동아일보는 전문경영 잡지인 ‘동아비즈니스리뷰’를 발행 중이다.

SMG와 동아종편은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공동으로 기획 및 제작하기로 하고 향후 구체적인 기획안과 일정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양사는 양국의 현지에서 취재 및 프로그램 제작을 할 때 필요한 스튜디오 및 장비도 상호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베이건위안(卑根源) SMG 감사 및 상하이 광보뎬스타이(廣播電視臺) 당위원회 서기는 “양사는 아시아의 글로벌 미디어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며 “SMG와 동아일보사가 적극 협력해 중국과 한국의 경제 및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채청 동아일보 방송사업추진단장은 “양사는 대표적인 매체 융합 미디어그룹으로 신문 방송 온라인 모바일 등 전 분야에서 협력할 사안이 많다”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미디어그룹으로 함께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하이=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