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과 8강전 1-1서 천금의 한방김보경 쐐기골 폭발…한국 3-1승리
박주영 선수.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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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박주영(25·AS모나코)의 오른발 슛이 우즈베키스탄의 침대축구를 통쾌하게 무너뜨렸다.
박주영이 김영권의 스루패스를 받아 왼쪽으로 재빨리 돌아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한 박자 빠른 오른발 슛을 날렸다. 볼이 상대 골키퍼 유라예프 손에 튕긴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자 벤치에 있던 홍명보 감독이 벌떡 일어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 천금같은 결승골로 홍명보호는 1994히로시마 대회 0-1 패배를 설욕하며 24년 만의 금메달 꿈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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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분, 구자철의 오른쪽 코너킥이 상대 문전 앞에서 한 번 바운드되자 홍정호가 침착하게 방향을 바꿔놓는 헤딩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이후에도 한국이 계속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12분, 상대 나가예프가 퇴장 당하며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그러나 더 이상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19분, 홍철의 스루패스를 받아 윤석영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왼발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분 뒤 홍철이 상대 진영을 돌파하자 수비수가 뒤에서 거친 태클을 했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찬스 뒤에 위기가 왔다. 후반 27분, 신광훈이 한국 진영에서 볼을 뺏기자 이를 카리모프가 잡아 왼발 슛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다. 카리모프는 200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4강에서도 한국을 만나 결승골을 넣었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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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즈벡의 침대축구 전술은 연장전반 3분 박주영의 골로 산산조각이 났다. 한국은 박주영의 골에 이어 연장전반 12분 김보경이 상대 볼을 가로챈 뒤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려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