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은 바둑과 체스, 중국장기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과연 스포츠인가’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마주 보고 앉아서 진행되는 정적인 종목이라 그 규칙도 이색적이다.
일단 세 종목 공히, 극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정신노동’인 점을 감안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바둑에서 대국 중 진동이 한번 울리면, 경고를 주고 두 번째 울리면 바로 반칙패가 된다. 만약 진동이 아닌 벨이 울리면 곧바로 반칙패다. 16일 체스 경기가 열린 광저우기원에서는 일반 관중의 휴대 전화가 울린 탓에 퇴장당한 뒤 벌금 2000위안(35만원)을 물어야 했다.
바둑 혼성복식은 남녀 선수가 짝을 이뤄 대국을 한다. 착점 순서는 흑 여성→백 여성→흑 남성→백 남성 차례이며 만약 순서를 어기면 3집의 벌점을 물게 된다. 또 훈수를 하면 반칙패가 된다. 따라서 대화도 엄격 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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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