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아우디 등 최고급 세단이 자랑하는 ‘4-트로닉’ 기술 적용
쌍용차가 ‘4-트로닉’이라는 이름을 붙인 사륜구동 방식은 메르세데스벤츠의 ‘S500L 4-매틱’(1억9000만 원), 아우디 ‘A8 4.2 FSI 콰트로’(1억5000만 원) 등 최고급 세단에 적용되는 기술이다. 쌍용차는 국산 승용차 중에서는 유일하게 5000만 원대의 ‘체어맨 W’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
4-트로닉은 천천히 달릴 때보다 고속에서, 직선으로 쭉 뻗은 도로보다 커브가 많은 도로에서 존재감이 드러난다. 시속 150km 이상 주행해도 도로를 꽉 잡고 달린다는 느낌이 들어 속도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이중 삼중으로 굽은 커브 길에서도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 준다.
쌍용차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답게 첨단 편의장치도 빠짐없이 장착돼 있다. 벤츠 7단 자동변속기에 하만카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TPMS(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 럭셔리 스웨이드 트림, EAS, 전자동 파킹 브레이크(EPB), 앞좌석 무릎보호 에어백, 운전자 통합 정보시스템(DIS) 등 첨단 장치들이 기본품목으로 적용됐다.
다만 변속기 조작 레버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변속기를 조작할 때 눌러야 되는 버튼이 단단하고 돌출돼 있어 손가락이 아플 정도다. 차량 가격은 럭셔리급이 5790만 원, 프레스티지급은 6160만 원이다.
황진영 기자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