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정글 ‘월가 승부사’… 1억달러 ‘통 큰 기부자’
1980년대 월스트리트에서는 정크본드로 큰 이익을 본 파워 브로커들이 거리를 휩쓸었다. 이제는 사모펀드의 시대다. 블랙스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다. 올 4월 현재 블랙스톤이 관리하는 자산은 무려 1000억 달러(약 111조 원). 치열한 경쟁 속에 업계 1위를 할 수 있는 비결은 슈워츠먼 씨의 타고난 승부사 기질 덕분이다. 그는 지는 걸 싫어한다. 학창시절 농구를 즐겨 했는데 단신(170cm)을 극복하기 위해 고난도 기술이나 전략을 연마했다고 한다.
슈워츠먼 씨는 예일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리먼브러더스에 입사했다. 고속 승진하던 그는 1985년 파트너였던 피터 피터슨 씨와 함께 블랙스톤을 설립했다. 초기에는 투자은행으로서 자문료로 회사를 꾸렸지만 큰돈을 만지기 위해 그는 사모펀드를 출시했고 당시로서는 상상도 못할 8억3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1987년 이후 올해까지 사모펀드를 통한 총 거래규모는 2890억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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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