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커 위원장은 5일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특별강연에서 “현재 FRB의 통화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 조치에 대해 “경기부양을 위한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국채시장에 개입해 장기금리에 영향을 주려 한 것”이라며 “미국은 이미 저금리 상태여서 경기부양 효과는 제한적이고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만 자극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히려 다른 국가들이 (미국 유동성 팽창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RB가 연내 양적 완화 조치를 추가로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FRB의 1차 책임은 자국 내 달러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며 “똑똑한 FRB가 달러를 무한대로 푸는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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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