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전문가 "다른 선박 공격 위해…먼바다로 끌려간 듯"
9일 케냐 연안에서 피랍된 한국어선금미 305호가 모처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해적들이 금미호를 또 다른 선박을 공격하기 위한 모선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에 의해 제기됐다.
케냐 항구도시 몸바사에 본부를 둔 비정부단체 '동아프리카항해자지원프로그램'의 운영자 앤드루 므완구라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금미호는 위성추적장치(GPS)에서 사라졌으며, 이는 해적들이 어선을 또 다른 선박을 공격하려고 먼 바다로 끌고나갔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므완구라는 "해적들은 일반적으로 어선을 납치해 스피드 보트를 싣고 모선으로 이용해 조업을 가장하다 공격대상 대형 선박이 나타나면 스피드 보트로 신속히 공격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케냐에서 사업하는 소말리아인들 중엔 해적들의 친지와 지인들도 많아 케냐정부가 이들과 협의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미 305호를 지원하던 케냐 현지 선박대리점 관계자 김 모(38)씨는 어선에 장착된 GPS(위성추적장치)의 정보로 파악한 결과 금미호는 16일 밤부터 소말리아연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 17일 정오 하라데레에서 180㎞ 떨어진 지점에서 계속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목적지나 이동 이유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