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우주의 대중화’를 목표로 선보인 다양한 우주축제 프로그램도 인상적이었다. 우주인 체험, 열기구 타기처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하는 행사가 국민 축제를 이끌어냈다. 대전 국제우주대회는 세계와 한국, 전문가와 일반인, 학술과 놀이가 어떻게 어우러져서 사회 경제적 시너지를 내는지 잘 보여줬다.
국제우주대회가 개최된 지 1년이 지난 올해 10월, 대전에서는 또 하나의 과학 국제행사가 9일 열린다. 세계의 핵융합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원자력기구 핵융합에너지 콘퍼런스(IAEA FEC 2010·Fusion Energy Conference)’이다. 핵융합 올림픽이라 불리는 이 행사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비롯한 1500명의 세계 석학이 참가해 미래에너지인 핵융합에 대한 연구 성과와 최신 기술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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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세계 핵융합 연구자에게 국내 핵융합 연구의 수준을 확인시켜 주고 핵융합 연구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어려운 말로 가득한 딱딱한 행사 같지만 사실은 미래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 다 함께 배우면서 즐기는 에너지 축제의 자리다. 세계 언론을 통해 보도될 이번 행사로 한국인이 핵융합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갖고 있는지, 한국이 얼마나 높은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과시할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녹색에너지 강국을 꿈꾸는 한국의 자신감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창우 IAEA FEC 조직위원회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