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앞두고 2시간씩 자율배팅훈련…“두목곰 본받자” 후배들 너도나도
장전 완료! 김동주는 두산의 기둥이다. 삼성과 플레이오프 일전을 앞두고 그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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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둔 5일 잠실구장. 두산 김동주(34)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2시간 넘게 배팅케이지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김경문 감독은 그 모습을 보며 “동주가 뭔 일을 낼 것 같다. 말하지도 않았는데 저렇게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운명의 준PO 5차전, 그는 맹활약이라고 하기에는 2% 부족하지만 4타수 2안타 1타점의 성적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덕분에 두산은 2패 후 3연승이라는 ‘미러클 시리즈’로 PO에 진출성공. 하지만 경기 직후 만난 김동주의 얼굴에는 웃음이 없었다. 이미 그의 마음은 7일부터 시작되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 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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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맏형이 쉬지 않자 후배들도 그 뒤를 묵묵히 따르고 있다. 최근 각 조별로 이뤄지는 타격훈련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이유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뿐만 아니라 올 정규시즌 전에도 “김동주와 김선우가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PO는 불펜진이 탄탄한 삼성과의 대결이다. 그러나 김동주는 자신감이 넘친다. 올시즌 삼성전 타율이 0.263으로 좋은 편은 아니지만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4개)을 쳐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불펜의 핵심인 권혁에 매우 강했다(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김동주는 “감독님이 항상 나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데 나 역시도 내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며 “삼성전에 강했던 만큼 PO에서도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했다.대구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