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력-검술 겸비한 ‘중국판 셜록 홈스’ 그려
그런 면에서 볼 때 7일 개봉하는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12세 이상 관람가)은 이례적이다. ‘수작’이라 하기는 망설여지지만 호쾌한 액션에 아기자기한 드라마가 버무려져 적잖은 재미를 안긴다. 스스로 위엄을 드높이려는 국가 권력의 자아도취에 대한 은근한 비판까지 담고 있다.
연출은 1990년대 ‘황비홍’ 시리즈로 인기를 모았던 쉬커(徐克) 감독이 맡았다. 2000년대 들어 그의 영화는 대개 빈약한 스토리를 액션으로 눈가림하는 데 급급했다. 하지만 당나라 때 실존했던 명재상 적인걸은 삶 자체가 무척 드라마틱했던 인물이다. 그는 섭정 끝에 나라 이름을 주(周)로 바꾸고 스스로 황제 자리에 올랐던 측천무후를 설득해 당나라 황족을 태자로 세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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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영화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예고편
▲영화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뮤직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