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개발 프로젝트 예정대로 추진”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미국 켄터키 주에서 열린 한 승마대회에 참가한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두바이 통치자(사진)는 26일 블룸버그통신과의 회견에서 “도전 없는 인생은 따분한 것”이라며 “우리(두바이)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부문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1년 정도씩 지연되겠지만 모든 개발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두바이의 비전은 이전과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두바이 최대 국영회사인 두바이월드가 10일 “249억 달러의 부채를 99% 구조조정하는 데 채권단과 합의했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라 신뢰감이 실린다. 두바이 해변에 야자수 모양의 인공 섬 ‘팜 주메이라’를 건설해온 부동산개발회사 나킬도 최근 채무구조조정이 연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바이 경제에 대한 우려는 상존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류됐던 부동산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이는 한편으로 시장에 더 심한 공급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며 “두바이의 부동산 가격은 조만간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총 1090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두바이는 연내 상환해야 하는 부채만 155억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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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