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수준 특판 매출 쑥쑥… 서명 필요한 10만원 수표 외면용돈용으로는 ‘1만원권 대세’
하지성 현대백화점 홍보팀 과장은 “행사장에는 지폐 한 장으로 간편하게 살 수 있는 잡화가 많다 보니 5만 원권 지폐가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렇듯 탄생 15개월째를 맞는 5만 원권은 알게 모르게 소비 생활을 바꿔놓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15일 현재 5만 원권이 전체 지폐 발행 잔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42.4%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18.9%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조군현 한은 발권기획팀장은 “1972년에 나온 5000원권의 비중이 발행 14개월 뒤 40%에도 못 미쳤던 것에 비하면 5만 원권이 다른 지폐를 대체하는 속도는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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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개인들이 소액을 찾을 때는 여전히 1만 원권을 좋아한다고 한다. 하나은행 삼성동지점 관계자는 “자녀와 부모님 용돈을 준비할 때 봉투가 두툼해지도록 같은 금액이면 1만 원권으로 인출해간다”고 전했다. 한은과 경찰 등은 5만 원권 위조지폐 발생에 긴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5만 원권 19장이 위조지폐로 발견됐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