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출신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 박사
이란의 변호사로 여성인권과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평생 헌신해온 에바디 박사는 이란 국민 대부분이 이란 정부 방침과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인들은 정부의 핵무기 정책에 찬성하지 않고, 핵으로 인해 이란인들이 더욱 가난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핍박하는 이란 정부를 압박하는 일은 결과적으로 이란 국민을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재가 단기적으로는 이란 국민을 힘들게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제재는 이란 국민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행은 정부가 운영하는 것이고 이 은행으로 들어오는 돈은 무기를 사는 데 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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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에바디 박사는 일각에서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인터넷’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란 정부가 사회를 감시하고 통제하더라도 이란의 국내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5분 만에 전 세계로 타전된다”며 “세계인들의 의사소통을 강화해주는 인터넷은 충분히 평화에 일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