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에드윈 정 美NBC 부사장 방한
‘국제콘텐츠 콘퍼런스 이츠 콘 디콘(ITS CON·DICON) 2010’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미국 NBC의 에드윈 정 부사장(35·사진)을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만났다. 그는 현재 NBC의 프라임타임 시간대 편성책임자이며 2009년 에미상 시상식에서 코미디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미국 시트콤 ‘30 록(Rock)’의 총제작을 맡기도 했다.
그는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한국에서도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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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케이블뿐 아니라 뉴미디어가 막강한 힘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새로운 기술과 유통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방송사도 이전처럼 인기 프로그램을 재방송만 할 것이 아니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배급 채널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1일에는 ‘핵심 전략시장(미국 중국)의 핵심 네트워킹’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9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콘텐츠 전문가 90여 명이 참여해 콘텐츠 산업의 전망을 예측한다. 콘텐츠 기획부터 유통까지의 전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워크숍, 멘터링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정 부사장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한국말도 곧잘 했다. ‘가을동화’ ‘풀 하우스’ ‘내 이름은 김삼순’ 등 한국의 인기 드라마도 챙겨 봤다는 그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