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의 이슬람 반정부 무장단체 ‘알샤바브’ 조직원들이 24일 수도 모가디슈의 한 호텔을 급습해 국회의원 6명을 포함해 30여 명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소말리아 정부 발표와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알샤바브 조직원 2명은 모가디슈의 모나 호텔에 정부 보안군으로 위장 잠입해 호텔 곳곳의 방문을 열고 총기를 무차별로 난사했다. 이 사고로 호텔에 있던 국회의원 6명과 공무원 4명, 민간인 등 모두 30여 명이 숨졌다.
AFP통신은 “호텔 방문을 포함해 심지어 화장실 문도 테러범에 의해 부서진 채 열려 있었다”며 “호텔은 불에 탄 시체와 연기 때문에 코를 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진압 작전에 참여한 정부군에 따르면 두 명의 테러범은 경찰 포위망이 좁혀지자 호텔 발코니에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친 뒤 폭탄 조끼를 이용해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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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