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손해율 커지자 속속 판매중단-특약 전환현재 7개 남아… 보험료 변동없는 비갱신형 유리
○ 남아있는 비갱신형 상품 주목할 만
암보험은 크게 비갱신형과 갱신형으로 나뉘는데 비갱신형은 보험 기간에 동일한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으로 손해율이 올라도 소비자는 동일한 보험료를 납부한다. 반대로 손해율과 비례하여 보험료가 변동되는 것이 갱신형 상품이다. 그럼 어떤 상품이 유리할까. 보험사에서는 수지 악화와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연동할 수 있는 갱신형 상품을 선호하지만 고객 입장에서 보면 비갱신형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 특히 암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므로 비갱신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미래에셋생명뿐 아니라 대부분의 보험사는 이제 치명적질병(CI)보험이나 종신보험 등에 붙이는 특약 형태로 암보험을 팔고 있다. 하지만 특약상품은 암 전용보험보다 보장 혜택이 적고 갱신 주기도 짧아 소비자에게 불리한 측면이 있다.
○ 갱신형 상품 가입 시에는 꼼꼼히 따져봐야
갱신형 암보험은 계약을 갱신할 때 보험료가 오를 위험이 있지만 그 대신 처음 가입할 때 보험료는 갱신이 안 되는 다른 보험보다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만약 비갱신형 상품이 부담스럽다면 갱신형 상품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엔 만기가 되면 생존축하금, 건강축하금 등을 지급해 계약 갱신 시 보험료 상승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갱신형 암보험은 알리안츠생명, 라이나생명, AIA생명 등 3곳에서 팔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의 ‘알리안츠케어암건강보험(갱신형)’은 다양한 암을 한꺼번에 대비해주는 상품이다.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고액암의 경우 최고 4000만 원, 폐암 췌장암 쓸개암 등에는 2000만 원을 지급한다. 라이나생명은 ‘플러스암보험(갱신형)’과 ‘집중보장암보험(갱신형)’ 등 두 종류를 판매한다. 플러스암보험(갱신형)은 최초 계약하고 2년 이후에 암 진단을 받으면 최고 4000만 원까지 보험금을 탈 수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