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동근 前교육감 내정 배경
10년간 부산 교육을 개혁했던 설동근 전 부산시교육감이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에 임명돼 개혁을 내세운 이주호 장관과 호흡을 맞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설 전 교육감은 교육계의 ‘명망가’로 꼽힌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설 전 교육감은 10년간 부산 교육의 수장을 맡아 이른바 ‘부산발(發) 교육혁명’의 바람을 일으킨 인물이다. 노무현 정부 때는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장까지 겸임했고, 교육부 장관으로 천거된 적도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한때 교과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설계자로 불리는 이 장관 내정자에게 설 전 교육감은 오래전부터 교육개혁 리더십의 한 모델이기도 했다. 설 전 교육감이 학교현장에서 최초로 도입했던 ‘교장 교감 다채널 평가’와 ‘학교 수업 공개’ 등 개혁 프로그램은 이 내정자의 교육정책 구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17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이었던 이 내정자는 당시 부산 교육개혁을 주도하던 설 전 교육감을 만나 두터운 공감대를 쌓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설동근 장관-이주호 차관’으로 진용을 짜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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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만 기자 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