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가격 폭등하자 30~40% 할인 경쟁
최근 배추 등 채소값이 폭등하자 유통업계가 도매가보다 싸게 배추를 판매하며 가격경쟁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12∼18일 일주일간 강원도 고랭지에서 자란 배추와 무를 30∼40%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배추 1통은 1690원, 무 1개는 1780원이다. 롯데슈퍼는 11일부터 사전에 계약된 고랭지 배추를 1통 1990원에 3만 통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이들 업체의 배추 판매가격은 10일 가락동 도매시가인 3통에 9100원보다도 30% 이상 싸다. 유통업체들은 생산자와 사전에 계약하고 미리 물량과 가격을 조정하기 때문에 최근 급등세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게 가격 인하 여지가 있다.
이마트 장경철 팀장은 “채소는 비싸도 꼭 구매해야 하는 필수 식재료이기 때문에 가격이 급등하면 소비자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사전 물량 확보로 소비자 부담이 줄어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봄철 저온현상에 따른 채소류 출하량 감소로 7월 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94.6% 급등했으며 무도 175.6% 폭등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