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마늘값 급등 영향판매량 작년보다 30~40% ↑
‘여름 김장이 사라졌나?’
배추와 무, 마늘 등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김치를 직접 담그는 대신 포장김치를 사먹는 가정이 늘고 있다. 11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포장김치 매출은 지난해보다 15∼30% 늘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이마트의 포장김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늘었고 롯데마트의 포장김치 매출도 38% 급증했다. 홈플러스도 판매가 15% 늘었다. 특히 이마트에서 바캉스용 소포장 김치의 매출이 24%가량 늘어난 데 비해 2kg 이상 대용량 포장김치의 매출은 40% 늘어 김치를 담그는 대신 포장김치를 사먹는 가정이 늘었음을 증명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배추는 지난해에 비해 94.6%, 무와 마늘은 가격이 각각 175.6%, 151.6% 폭등했다. 반면 포장김치 가격은 6% 정도 오르는 데 그쳐 포장김치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