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스식 정부지출 늘려 더블딥부터 막아야대처식 재정적자 줄여 인플레위험 탈출을
높은 실업률과 민간소비 위축으로 인한 더블딥(경제가 일시적으로 회복한 뒤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것) 위협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 중 어떤 문제의 해결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느냐는 상반된 시각이 논쟁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실업수당 연장지급, 고소득층 증세 문제 등으로 사사건건 부닥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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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케인스 vs 대처’ 논쟁은 가장 뜨거운 이슈다.
경기부양을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학자는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다. 진보 성향의 크루그먼 교수는 “지금은 재정적자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 미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상황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지출 증가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스탠퍼드대 존 테일러 교수처럼 정부지출의 경제살리기 효과를 의심하며 경기부양을 반대하는 학자도 적지 않다. 행정부 내에는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의장,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등 케인스식 해법을 주장하는 인물이 대거 포진해 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출신인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의장은 재정적자의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를 높이며 대처식 처방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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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