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채모 씨(28·여)는 고등학생 때부터 빈약한 가슴 때문에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채 씨는 오랜 고민 끝에 이번 여름휴가 때 ‘가슴 성형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성공적인 가슴성형을 위해 꼼꼼하게 챙겨할 것들은 뭐가 있을까. 드림 미의학 유방 및 체형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는 드림성형외과 본원 최준용 원장의 도움을 받아 날짜별 중요사항을 알아봤다.
○ 수술 한 달 전
이때 가슴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가슴 위에 보형물이 더해지기 때문에 보형물의 크기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체형에 비해 가슴이 너무 크면 어깨근육이 결리거나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반면 너무 작으면 가슴모양이 예쁘지 않고 본인의 만족감도 떨어질 수 있다.
보형물의 크기는 자신의 체형, 가슴둘레 및 처짐 상태, 심장과 폐를 둘러싸고 있는 뼈인 흉곽의 넓이 등을 정확하게 진단받은 뒤 결정해야 한다. 보형물의 종류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최 원장은 “최근 많이 사용되는 보형물인 코헤시브겔 가운데서도 ‘텍스처드 임플란트(Textured implant)’가 가슴이 딱딱해지고 모양이 변형되는 구형구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수술 2주일 전
병원 선택 후 2차 상담을 통해 수술 시 주의사항을 점검한다. 수술 예정 2주일 전부터는 흡연과 음주를 삼간다.
장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미리 알리고 아스피린, 비타민E 제제 등은 출혈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니 복용을 중단한다.
○ 수술 전날
저녁식사를 가볍게 한 후 수술 예정 8시간 전부터 금식한다. 물도 마시면 안 된다.
○ 수술 당일
수술시간은 수술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다. 수술 후 4∼6시간이 지나면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물부터 조금씩 마실 수 있다.
○ 수술 후 3∼7일
회복기간은 보통 일주일 정도다. 눈, 코 수술에 비해 3일 정도 길다.
최 원장은 “인체는 보형물이 들어오면 섬유질 등을 이용해 보호막으로 감싸는데 이 보호막이 두꺼워지면 ‘구형구축’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이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7일부터 3개월가량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보형물이 잘 자리 잡도록 일주일 정도 보정속옷을 착용한다. 빠른 회복을 위해 수술 2, 3일 후부터 활동량을 점차 늘려준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사우나, 운동 등은 금물이다.
○ 수술 후 21일
서서히 무리가 가지 않는 조깅,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시작한다. 3주 동안은 술, 담배도 금하는 것이 좋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