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선숙의원 주장오총장 “전문성 넓히려 동석”
‘선진국민연대’ 출신인 정인철 전 대통령기획관리비서관이 서울의 특급호텔에서 주요 은행장,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등과 정례 모임을 가질 때 오연천 서울대 신임 총장도 참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 ‘영포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소속 박선숙 의원은 19일 “정 전 비서관이 매달 한 번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은행장, 공기업 CEO들과 모임을 할 때 오 신임 총장이 정기적으로 동석해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야당은 이 모임을 ‘프라자 모임’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 전 비서관이 이 모임을 통해 공기업과 정부 내 인사 문제를 논의, 배치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경제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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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총장은 정 전 비서관이 주도한 모임에 자신이 참석한 것에 대해 “정 전 비서관이 각종 시중 여론을 취합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과거) 국정상황실장 같은 역할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청와대가 소통의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받아들였다”면서 “모임을 시작하던 당시는 평교수였고 나로서는 경제계 현장의 소리를 들으며 전문성을 넓히는 기회로 여겼다”고 해명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