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시장 당선자 “시내버스 개편이 낫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고가(高架) 경전철’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던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가 도시철도 추가건설 전면 재검토를 시사해 파문이 일고 있다. 강 당선자는 20일 열린 인수위 중간보고회에서 “최근 택지지구와 산업단지, 전통시장을 둘러봤더니 민원의 핵심은 시내버스 문제였다”며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하는 것보다 시내버스를 전통시장과 산업단지, 택지지구 등에 골고루 분산 투입하고 노선을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 당선자는 “1조5000억 원이 투입된 도시철도 1호선 교통분담률이 2% 선에 불과한 상황에서 다시 2조 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2호선을 건설하더라도 분담률이 높아질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당선자의 발언은 경전철 건설 방식을 넘어 추가 건설 백지화를 시사한 것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2월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확정 이후 국토해양부 승인 요청에 이어 내년 하반기(7∼12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강 당선자는 당선 직후 도시철도 2호선 전 구간(41.5km)을 지상 고가 형태로 건설하면 도심 미관을 해치고, 주민의 사생활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으며 예산 투입 대비 비효율 등의 문제점을 제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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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