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15일 KB금융을 금융업계의 삼성전자로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미국의 `볼커룰'과 같은 은행 대형화에 대한 규제 움직임 때문에 은행권 구조조정에 제동이 걸리지 않도록 은행 인수 합병(M&A) 등 대형화를 위한 신속한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 회장 내정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이 발전해야 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금융산업이 성장해야 한다"며 "KB금융 회장으로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권 구조조정을 하려면 빨리해야 한다"며 "볼커룰을 적용받으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 금융회사의 대형화에 따른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볼커룰이 나와 신흥국 등으로 확산되면 선진국 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대형은행 탄생의 기회가 영원히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합병 등 은행권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은행 경영 경험과 관련, "하나은행과 제일은행 등 3개 은행의 사외이사를 맡아 오랜 기간 은행 경영에 참여했다"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심사소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서울은행과 제주은행, 대한생명 매각을 완료했고 조흥은행 매각에도 일부 관여했다"고 소개했다.
어윤대 회장 내정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위원, 국제금융센터 초대 소장, 한국투자공사(KIC) 운영위원장 등의 경력도 금융지주사 관리와 은행 경영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KB금융은 리더십의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며 "회장으로 취임하면 KB금융 현황을 빨리 파악하고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을 추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