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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청장 당선자가 선거자금 직접줬다”

입력 | 2010-06-08 03:00:00

檢, 체포 민주당 간부 진술 확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민주당 서울시당 중구 지역위원회 간부 최모 씨(54·구속)에게서 “박형상 서울 중구청장 당선자로부터 직접 선거운동자금을 건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씨는 6·2지방선거를 앞둔 지난달 28일 박 당선자 선거사무소에서 “선거운동을 도와 달라”는 부탁과 함께 박 당선자로부터 선거활동비 명목으로 1만 원권과 5만 원권 등 모두 3100만 원을 직접 건네받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최 씨가 이 돈 가운데 일부를 유권자에게 실제로 전달하는 등 불법선거운동 자금으로 쓴 것으로 보고 조만간 박 당선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4일 최 씨를 체포하고, 중구 지역위원회 사무실과 박 당선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