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한미 연합훈련 불만 가능성… 美곤혹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 정부로부터 방문을 거부당해 천안함 사건과의 관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이츠 장관은 4∼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9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 뒤 방중 의향을 밝혔으나 중국은 “시기가 적당하지 않다”며 완곡하게 거부했으며 구체적인 이유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미 국방부가 2일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공개적으로 방중 의사를 밝혔음에도 뚜렷한 이유도 듣지 못한 채 거절당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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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북한의 어뢰에 의해 침몰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의 협조 요청을 받아야 하는 민감한 시기인 데다 다음 주 서해상에서 미 7함대가 참가하는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데 대해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