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에 악성 댓글 남기면 최대 10년 이용 금지

앞으로 싸이월드에서 상습적으로 악성 댓글을 남기는 사용자는 최대 10년 간 싸이월드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는 싸이월드의 악성 댓글 게시자에 대한 이용 정지 기간을 현행 최대 1년에서 최대 10년으로 대폭 늘린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싸이월드에선 악성 댓글로 신고 되는 횟수가 많을수록 더 오랫동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돼 있다.

SK컴즈는 이번 정책이 악성 댓글과 스토킹 등으로 인한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가수 김장훈 씨가 악성 댓글에 따른 피해 때문에 싸이월드 탈퇴를 선언하자 본격적으로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싸이월드 사용자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못 남기도록 막을 수 있는 '접근 차단 대상'도 현재 20명에서 50명으로 늘었다. 관리 메뉴에서 자신의 미니홈피에 댓글을 올리지 않기를 바라는 회원의 아이디를 등록하면 된다.

SK컴즈는 악성 댓글 게시자가 탈퇴한 뒤 다른 아이디로 재가입하지 못하도록 이들의 주민등록번호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따로 관리할 계획이다. 일반 사용자는 탈퇴와 동시에 주민등록번호 정보가 삭제된다. SK컴즈 측은 현행법상 최대 1년 간 불량 탈퇴 회원의 주민등록번호를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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