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유창식은 한화의 최우선 영입 대상이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한화는 8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1번 선택권을 갖고 있다. 따라서 국내 다른 팀들은 경쟁상대가 아니다. 문제는 메이저리그의 몇몇 구단이 유창식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유창식의 최종 기착지는 한화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분명해졌다. 최근 “홀어머니를 위해 국내에 남겠다”고 선언한 유창식이 김장백 한화 스카우트와 함께 이 경기를 관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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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한화는 최강의 왼손 원투펀치를 보유하게 된다. 유창식은 직구도 위력적이지만 130km 중반의 슬라이더는 이미 류현진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체인지업을 좀 다듬으면 선발투수로 손색이 없다.
프로 스카우트들은 유창식의 몸값이 올해 전체 1순위 신인 신정락(LG)의 계약금 3억 원을 거뜬히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팀이 연패에 빠지며 좀처럼 웃을 일이 없던 한대화 한화 감독도 이날은 모처럼 웃는 얼굴을 보였다. 유창식은 과연 위기에 빠진 한화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