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쏘나타’가 4월 미국 내 자동차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 9위에 올랐다. 올 들어 한국차가 미국 시장 월별 판매 순위에서 10위 안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오토데이터와 현대자동차 등에 따르면 지난달 쏘나타는 미국에서 모두 1만8536대가 팔려 혼다 ‘CR-V’ 등을 제치고 9위에 올랐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포드의 픽업트럭인 ‘F시리즈’로 4만946대가 판매됐다. 이어 시보레의 픽업트럭 ‘실버라도’(2만9618대), 혼다 ‘어코드’(2만9311대), 도요타 ‘코롤라’(2만7932대), 도요타 ‘캠리’(2만7914대), 혼다 ‘시빅’(2만5042대), 포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이스케이프’(1만9146대), 포드 ‘퓨전’(1만8971대)이 2∼8위를 차지했다.
쏘나타의 4월 판매량은 신형(YF)과 구형(NF)을 합한 것이며, 미국 내 생산은 신형 쏘나타만 하지만 판매는 신·구형이 모두 이뤄지고 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한편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현대차 4만4023대, 기아차 3만36대 등 모두 7만4059대를 팔아 미국 내 업체별 판매 순위에서 닛산(6만3769대)을 제치고 6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3차례에 걸쳐 미국 내 월간 판매량 순위에서 닛산을 앞지른 바 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