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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고생 연락처만 482개…‘전국구 발바리’ 꼬리잡혀

입력 | 2010-04-23 03:00:00


경기 여주경찰서는 2007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여학생 8명에게 9건의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기 평택시에 사는 직장인 두모 씨(29)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혐의는 강간(4건) 강간미수(1건) 강제추행(1건) 성매매(3건)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로 추정되는 학생들의 보호자가 진술을 거부한 경우가 많아 실제 범행 건수는 30건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주경찰서 관계자는 “전국 33개 경찰서에 의뢰해 수사해 왔다”고 밝혔다.

경찰이 2009년 1∼8월 두 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조사한 결과 두 씨가 웹사이트를 통해 연락처를 받아낸 19세 미만 청소년만 약 482명이었고 문자메시지, 통화 건수는 8312건에 달했다. 매일 34회 이상 청소년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셈이다. 발신지 추적 결과 서울, 경기, 인천, 충청, 전북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범행 대상 여학생들의 집 주변까지 찾아가 전화를 건 것도 47회에 이르렀다.

경찰에 따르면 두 씨는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등의 제목으로 인터넷 채팅방을 개설해 이를 찾아온 청소년을 꾀었다. 여학생 대상 성폭력 범행을 이어가던 두 씨는 지난해 8월 B 양(15)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두 씨는 당시 “성관계를 하면 10만 원을 주겠다”며 B 양을 만나 성관계를 맺은 뒤 1만3000원만 줬다. B 양은 두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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