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필 사진展―In Between Layers 한성필 작 Light of Magritte, 176×236cm.2009
5월 9일까지 gallery zandari(02-323-4155)에서 한성필이 선보이는 작품들은 2008년부터 프랑스 등 유럽의 주요 도시와 한국을 오가면서 진행된 작업들의 결과물이다. ‘FACADE’ 프로젝트로도 불린다. 실재와 재현, 그리고 그 사이에서 벌어지고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또는 이러한 경계를 세계 여러 도시에서 찾아내거나 직접 만들었다. 이번 전시에서 한성필은 전시장 내부와 외부를 통털어 전면적으로 작품으로 드러내는 시도를 한다. 갤러리 건물을 포장해 본인의 작품에 파사드(허울)를 드러내는 것으로, 실재를 화면에 담아 이미지로 만든 다음 다시 일상 공간에 끌어내 실재처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설치 작품은 그의 개인전 마지막 날까지 함께하며 이후 가방과 같은 아트상품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 예술초상사진가 나다르展 나다르(Nadar Felix)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초상 사진가로 19세기 사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의 사진전이 5월 14일까지 아트 앤 뮤지움 갤러리(02-552-6084)에서 열린다. 그의 초상사진은 거의가 얼굴 중심인 상반신 사진이며, 측면, 정면의 배경은 단순한 흑백을 사용해 인물을 스트레이트로 부각시켰다. 또 인물을 최대한 자유스럽게 해 내면적인 개성을 끌어냈다.
총 150점으로 파브르, 쿠르베, 뤼미에르, 들라크루아, 보들레르, 도미에, 밀레, 코테, 바그너, 니엡스 등 당대의 유명인사들을 모델로 한 초상사진들로부터 최초의 전기조명사진인 파리시의 지하묘지와 하수도사진, 기구를 타고 올라가 최초로 찍은 항공사진, 최초의 연속사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당대의 패션사진, 결혼사진, 일본인의 의상사진 등 그동안 접해 보지 않은 다양한 사진들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