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GT 그랑프리 챔피언십한치우 선수와 팀이뤄 역전승
18일 강원 태백시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코리아GT 그랑프리 챔피언십’ 엘리사클래스에서 바보몰팀 석동빈(동아일보 산업부 차장·왼쪽)-한치우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가 결승전에 나가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바보몰
이 대회는 500마력 이상 무제한급 차량이 참여하는 GT클래스와 현대자동차 ‘투스카니 엘리사’(V6 2.7L 엔진)를 타고 출전하는 엘리사클래스가 있으며 2.5km의 서킷을 총 45바퀴 달려야 한다. 여타 국내 프로 대회와 다른 점은 서킷 주행거리가 2배이며 경기 중간에 피트(경주차가 점검받는 장소)로 들어와 운전자를 교체해 총 2명이 번갈아 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전자가 혼자일 경우 피트에 들어와 레이싱카에서 한 번 내렸다가 다시 타고 출발해야 한다. 이날 참여 차량은 총 15대로 GT클래스에 △포르셰 ‘GT3’ △혼다 ‘S2000 GTR’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등 6대가, 엘리사클래스엔 엘리사 9대가 나왔다.
오전에 열린 예선에선 GT클래스 이레인팀 정의철 선수가 1위, 펠롭스팀 이종철-박상무 선수가 2위, 이레인팀 이은덕-이은동 선수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엘리사클래스에서는 펠롭스팀 김영관-김종겸 선수 1위, 레드스피드팀 성훈-한민관 선수 2위, 바보몰팀 석동빈(동아일보 산업부 차장)-한치우 선수 3위였다.
석동빈-한치우 선수는 예선 3위였지만 결승 스타트와 함께 1위로 치고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중반에는 성훈-한민관 선수가 0.1초 차로 석동빈-한치우 선수를 바짝 따라붙으며 위협했지만 결국 추월하진 못했다. 특히 석동빈-한치우 선수는 경기 중간에 브레이크 패드가 떨어져 나가 제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에서도 끝까지 순위를 지켜냈다. 이번 대회는 태백레이싱파크가 주최하고 한국타이어가 후원했다.
석동빈 선수는 “선수 생활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해 대단히 기쁘다”며 “경기 후반부에 브레이크가 거의 듣지 않아 사고 직전까지 가는 등 고생을 했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순위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