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함대 동원 바시해협 등 통과남중국해 분쟁해역서도 실시
이번 훈련은 지금까지 미군의 아성으로 여겨졌던 일본과 대만 간 미야코 해협, 대만과 필리핀 간 바시 해협의 열도 등을 통과하면서 이뤄졌으며 잠수함 대항작전 등을 전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악조건 아래서 병사들이 적응하는 심리훈련도 실시했다. 특히 훈련은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 등과 영유권 다툼이 있는 남중국해의 난사(南沙·영어명 스프래틀리)군도에서도 실시했다. 훈련에는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해함대(본부 광저우·廣州)는 물론 동해함대(본부 상하이·上海)와 북해함대(본부 칭다오·靑島)가 모두 참가했다. 동해함대는 남중국해에서 남해함대를 가상적으로 설정하고 함께 훈련을 벌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남해함대는 하이난(海南) 섬에 잠수함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동해함대의 훈련 기간은 약 19일로 6000해리(1해리 1852m)가량을 항해했으며 훈련에는 소브르메니급 구축함과 프리깃함, 킬로급 잠수함 등을 동원했다. 훈련에 모두 몇 척의 군함을 동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중국이 보유한 소브르메니급 구축함 4척 가운데 3척이 참여했을 것이라고 군사 소식통은 전했다.
일본은 잠수함 2척 등 중국 군함 10척이 오키나와 서남부 140km 공해상에 나타나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