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 과도정부, 측근 - 친인척 체포 특별작전
키르기스스탄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로 축출된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대통령(61)이 15일 대통령 직을 공식 사임한 뒤 인접국인 카자흐스탄으로 떠났다고 과도정부 측이 밝혔다.
과도정부 수반인 로자 오툰바예바 전 외교장관이 이날 공개한 바키예프 전 대통령의 서한엔 ‘국민의 미래와 나라의 통합을 위한 나의 책임을 통감하며 사임서를 제출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과도정부의 한 관리는 “15일 저녁 대통령은 부인과 두 자녀만 대동한 채 비행기를 타고 자신의 정치적 기반지역인 잘랄아바드를 출발해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며 “다른 친인척은 키르기스스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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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유혈 소요사태로 혼란에 빠졌던 키르기스스탄 사태는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오툰바예바 과도정부 수반은 앞으로 전임 대통령의 처벌을 위한 조사와 함께 체제 개혁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