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발 ‘초저온 엔진’ 로켓 15일 발사우주산업시장 본격 가세테러집단 기술이전 군침
인도의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우주로켓 발사장. 1960년대부터 우주산업에 뛰어든 인도는 최근 무인 달 탐사선 발사와 초저온 엔진 로켓 개발 등에 성공하며 새로운 우주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출처 인도 국방부 홈페이지
○ 40억 달러 시장 진입 교두보
인도우주개발기구(ISRO)에 따르면 초저온 엔진 우주로켓은 15일 오후 4시 반경 인도 동남부의 스리하리코타 발사장에서 쏘아 올려질 예정이다. 라드하크리시난 ISRO 소장은 “선진국의 도움을 받지 않고 우주산업의 최상위급 기술을 이룬 건 경이적인 일”이라고 자랑했다. 1969년부터 ‘우주프로그램’을 기획했던 인도는 초저온 엔진 보유를 오랫동안 갈망해왔다. 끈질긴 구애 끝에 1993년 러시아와 기술 이전 합의를 받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의 설득에 넘어간 러시아가 계약을 파기하자 인도는 자체적으로 기술 개발에 매달렸다. 17년의 세월을 투자한 결과를 이제야 눈앞에 둔 것이다.
광고 로드중
○ 군사무기 가치 높아…파키스탄과 이란도 군침
하지만 미국 등 기존 기술 보유국들은 인도의 성공이 그리 탐탁지 않다. 단지 경제적 요인 때문만은 아니다. 초저온 엔진은 군사로켓 분야에서도 매력적인 기술이다. 특히 미래 우주전쟁의 핵심인 위성 요격에 강점을 지녔다. 지난해 독자적으로 핵잠수함도 개발한 인도의 군사대국화는 중국과 미국에 크나큰 부담이다. 인도 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는 7일 “특히 인도의 기술 보유를 줄곧 막아온 미국은 씁쓸한 입맛을 다실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인도의 기술 보유를 꺼린 이유는 또 있다. 파키스탄이란 존재 탓이다. ‘100년 앙숙’인 인도와 파키스탄은 상대국이 가진 군사기술은 어떻게든 손에 넣으려 한다. 벌써부터 파키스탄이 러시아와 접촉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2일 “양국의 로켓기술 경쟁은 중국과 중동지역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국제적 골칫거리”라고 지적했다.
이란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BBC뉴스에 따르면 이란은 인도에 지속적으로 우주산업 기술협의를 요청하고 있다. 인도가 거절하고 있지만 미래는 알 수 없다. 파키스탄 내 탈레반도 문제다. 미 하버드대 과학·국제관계연구센터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파키스탄은 보안수준이 매우 열악해 탈레반 등 테러리스트들이 핵무기와 로켓기술을 훔쳐갈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심각하게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광고 로드중
: 초저온 엔진 (cryogenic engine) :
현대 우주로켓 발사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영하 200도 이하의 액체산소 연료를 초고압 상태로 사용하는 로켓 엔진. 약간만 어긋나도 연료가 기체화돼 정밀한 유지기술을 요구한다. 지금까지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일본만 보유하고 있었다. 인도 등 나머지 국가는 비싼 값에 임차하는 형식으로 사용해왔다.